술알못들 모여라! CU, 국내 최저 도수인 1.5도 맥주 출시
- 저알콜, 무알콜 주류를 선호하는 NoLo(No and Low) 트렌드···관련 상품 매출 지속 상승세
- 주세법에 따르면 1.5도가 국내 최저 도수···알코올 함량 낮추고 맥주의 맛과 풍미 모두 구현
- 저알콜, 무알콜 주류 매출 2030이 견인···매출 비중 22년 69.7%, 지난해 71.7%, 올해 72.8%
- “혼술, 홈술 트렌드로 건강한 음주 문화 확산···새로운 트렌드 이끄는 유통채널로 자리할 것”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이진화 씨(33세, 여)는 편의점에서 알코올 함량을 확인한 후 낮은 도수의 주류를 구매한다. 일반 맥주도 혼자 먹기엔 부담스럽고 무알코올 맥주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5도 술이 출시된 후에는 술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편의점 CU가 이달 8일 국내에서 가장 낮은 도수의 주류를 출시하며 저알콜이나 무알콜 주류를 선호하는 ‘NoLo(No and Low Alcohol) 트렌드’를 이끈다.
그동안 저알콜, 무알콜 주류는 술을 피해야 할 때 선택하는 하나의 대안에 불과했지만 코로나 펜데믹을 거친 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구매하는 NoLo 트렌드가 확대되며 관련 상품 매출도 꾸준히 성장세다.
CU가 이번에 출시하는 주류는 ‘1.5도 맥주(3,500원, 355ml, 1.5%)’다.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가 1도 미만일 경우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되고 1도는 알코올 도수의 오차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주류로 분류되지 않는다.
해당 상품은 도수를 낮추고 최종 제조 단계에서 홉향을 배가 시키는 공법을 활용해 저(氐)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는 모두 구현했다. 패키지에는 도수가 낮은 상품 특성을 반영해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술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주당이 될 수 있다’는 콘셉트를 웹툰으로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CU는 이달 한 달간 해당 상품에 대해 4캔 구매 시 9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행사도 펼친다.
CU는 국내 최저 도수인 1.5도 맥주를 출시하며 그동안 판매됐던 저도수 주류와 무알콜 주류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2030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한 NoLo 문화를 이끌 계획이다.
실제로 CU에서 판매 중인 알코올 함량 3% 이하 저알콜과 무알콜 주류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2년 71.2%, 지난해 10.6%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1~4월)도 전년 동기 대비 16.8%를 기록해 여전히 성장세다.
또 CU가 저알콜, 무알콜 주류의 연령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30의 매출 비중은 2022년 69.7%, 지난해 71.7%, 올해(1~4월) 72.8%로 꾸준히 상승해 저알콜, 무알콜 주류 매출은 2030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상품을 구매할 때 건강까지 함께 고려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중 NoLo 트렌드가 2030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다.
헬시플레저는 주류뿐만 아니라 타 상품군에서도 두드러지게 확인할 수 있다. CU가 업계 차별화 상품으로 출시한 저당, 무당, 저칼로리 콘셉트인 라라스윗은 지난달까지 아이스크림 800만 개, 디저트 70만 개 이상 팔려나갔고 CU의 대표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 스낵 브랜드 ‘Get balanced’도 지난해 기준 누적 150만개가 판매됐다.
BGF리테일 주류팀 장주현 MD는 “코로나19 이후 혼술, 홈술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건강한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숨은 수요를 발견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유통채널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