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지만 맛있어요! CU, ‘싱싱상생’ B급 채소 초저가 판매
- ‘못난이 채소’로 구성된 싱싱상생 브랜드 론칭, 유사 상품 대비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
- 이달 10일 파프리카, 깐마늘, 감자 3종 선봬, 이달 중에는 2차 상품으로 오이, 애호박도 추가
- 코로나19 이후 채소류 2020년 78.3%, 2021년 23.6%, 2022년 25.8%로 두 자릿수 신장률
- 우리 농산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농가 역시 수익 향상에 큰 도임이 될 것으로 기대
편의점 업계 1위 CU가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일반 경로로 유통이 어려운 채소들을 모아 판매하는 ‘싱싱상생’ 브랜드를 론칭한다.
싱싱상생은 맛과 품질, 영양면에서는 일반 상품과 다르지 않으나 색상과 모양이 고르지 못한 일명 ‘못난이 채소’들을 취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규격 외 등급으로 판정 받은 작물 비율은 평균 1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외면당하는 농산물은 대부분 폐기돼 이를 처리하는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농가 부담도 상당했다.
CU는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잡고 이달 10일 싱싱상생 첫 상품으로 파프리카(2입, 2,200원), 깐마늘(300g, 3,500원), 감자(1kg, 4,000원) 총 3종을 선보인다. 만인산농협은 지난 2021년부터 CU와 채소류를 거래하고 있는 협력사다.
싱싱상생 상품들은 유사 상품 대비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실제 싱싱상생 깐마늘의 경우 100g당 약 1,170원이지만 동일 유통처에서 납품된 일반 깐마늘의 경우 100g당 2,000원으로 싱싱상생 상품이 약 40% 저렴하다.
CU는 이번 상품이 농가 상생 효과와 더불어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달 중에는 2차 상품으로 고객 수요가 높은 오이, 애호박 등으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근거리 소비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편의점에서는 과일, 채소, 정육 등 신선식품 구색이 대폭 강화됐다. CU에서는 그 중 소용량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채소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CU의 최근 3개년 연도별 채소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20년 78.3%, 2021년 23.6%, 2022년 25.8%로 매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이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1~4월)도 전년 대비 28.3% 증가하며 견조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GF리테일 HMR팀 윤승환 MD는 “싱싱상생이라는 이름처럼 고객에게 우리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농가 역시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CU는 장바구니 물가 경감과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의 소포장 채소 브랜드 ‘싱싱상생’의 상품들은 2주 간격으로 농산물 시세를 판매가에 반영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가격 인하가 이뤄지며, 시세가 오를 때에도 매가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