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하늘을 난다! CU, 업계 유일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참여
- 성남시, 태안군 2개 컨소시엄에 참여··· CU 매장과 연계한 도심 드론 배송 서비스 상용화
- 이달 1일부터 성남시 탄천 물놀이장 2곳에서 드론 배송 시작, 태안군 9월 중 시행 예정
- 드론 활용 사업 가능성 확인, 리테일 테크 고도화 지원으로 지역과 거리 한계 극복 노력
#.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탄천 물놀이장을 찾은 김미선씨(43세)의 짐은 생각보다 단출하다. 올해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탄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 문제로 오토바이 등의 배달이 불가능해 별도로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배달주문 전용 QR코드로 간편하게 아이들 간식부터, 의약외품 등을 주문하자 10분이 지나지 않아 드론을 이용해 배송이 완료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남시, 태안군 2개 지자체와 함께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도심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CU가 업계 최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부터 드론활용 사업의 가능성을 넓히고, 지자체별 다양한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배송 활용 모델을 시험∙적용하기 위한 드론 실증도시 사업을 지원해왔다.
BGF리테일은 성남시와 태안군 2개 컨소시엄에 참여해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달 1일부터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성남시의 탄천 물놀이장은 대표적인 시민 쉼터로서 차량이나 오토바이로 배달할 경우, 안전 사고의 위험이 높아 그동안 배송 서비스의 이용이 어려웠으나 이번 드론 배송의 도입으로 하천 위의 안전한 길로 비행해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드론 배달 서비스는 탄천에 상품을 보낼 배달 거점과 배달 받을 배달점을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서비스를 이용할 시민이 배달 주문 전용 QR코드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CU는 야외 물놀이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로 구성한 드론 전용 배달 세트 7종을 구성해 운영한다.
CU 인기상품 한정 세트(11,000원)는 연세 생크림빵, 고대 맘모스빵, 커피음료 등으로 구성됐으며 어린이 취향저격 세트(11,000원)는 천하장사, 초코과자, 마이구미 등이 들어있다. 옛날 디저트 세트(11,000원)는 이웃집 통통이 약과쿠키, 브라우니약과쿠키 등이 포함됐다.
또한, 야외 활동 시에 긴급하게 필요한 소독 연고제와 일회용 밴드 등으로 구성된 응급처치 세트(11,000원)도 고객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기획한 상품이다.
CU는 앞으로 고객 수요 등에 따라 운영 품목을 더욱 확대해 보다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9월에는 태안군과 함께 캠핑장 등의 관광 시설과 CU 매장 간 드론 배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BGF리테일 민창학 CVS Lab 책임은 “이번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은 드론 활용 사업 가능성과 리테일 테크 고도화를 지원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동성은 물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까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MOBINN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기능을 개선해 향후 확대 운영을 검토 중이다.